귀의하는 기도


귀의하는 기도

- 틱낫한 -



보리수나무 그늘에
아름답게 앉아 평화로이 웃음짓는
지혜와 자비의 살아있는 근원이신
부처님께 귀의하나이다.

마음 모아 사는 삶의 길.
치유와 기쁨과 깨달음으로 이끄는
평화의 길이신
다르마에 귀의하나이다.

사랑으로 붙들어주는 수행 공동체
조화와 해방을 실현하는
승가에 귀의하나이다.


거룩한 삼보가
제 가슴에 있음을 아옵나니
삼보를 실현하기로 서원하나이다.

사물을 깊게 보면서
마음 모아 숨쉬고 웃기로 서원하나이다.

자비와 친절을 기르고
기쁨과 평정을 실현코자
중생과 그들의 고통을 이해하기로 서원하나이다.


아침에 한 사람을 기쁘게 해주고
저녁에 한 사람의 슬픔을
덜어주기로 서원하나이다.

단순하게
맑은 정신으로 살면서
적은 소유로 만족하고
몸의 건강을 지키기로 서원하나이다.

가볍고 자유롭기 위하여
근심과 걱정을 놓아버리기로 서원하나이다.


부모님 스승님 친구들 그리고 모든 중생에
너무 많은 빚을 지고 있음을 제가 아나이다.

그들의 신뢰에 값하여
전심으로 수련해서
지혜와 자비를 꽃 피우고
중생을 도와 그들로 하여금
온갖 괴로움에서 벗어나게 하기로 서원하나이다.

부처님, 다르마, 승가께서는
부디 저의 정진을 붙들어주소서.